사회/경제

세탁기에 총 넣은 병장, 유종의 미 라는 것을 알았더라면...

벙커쟁이 2014. 1. 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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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를 하루 앞둔 말년 병장이 상관의 총기손질 명령을 받고 부품의 일부를 세탁기에 넣고 돌렸다가 항명죄로 군법에 회부가 되는 일이 발생을 했네요.


좀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비단 이런 일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는 자신의 신분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뒷 사람들을 힘들게 만드는 사례들을 종종 볼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전역을 하루 앞두건 한달을 앞두건 군인은 군인! 


지난해 2013년 11월말 경기 김포시의 한 보병사단 포병대대에서 복무 중이던 최모 병장은 전역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당시 당직 사관으로부터 전투장비 지휘검열에 대비해 개인 총기를 손질할 것을 지시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를 귀찮게 여긴 최모 병장은 총기부품의 일부를 옷가지에 넣고 감싼뒤에 세탁기에 넣고 돌리다가 세탁기에서 심한 소음이 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동료병사가 상관에게 보고를 하게 되면서 사실이 알려지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이 사건으로 인해 군 검찰은 사안이 무겁고 죄질이 나쁘다고 보고 군형법 제44조의 '항명' 규정을 적용했고 합니다.

하지만 다음날 민간인의 신분으로 바뀌어서 이 사건은 다시 일반 검찰로 송치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해당 사건은 현재 서울북부지검에 송치가 되어 있는 상태라고 하는 군요.



■ 군형법상 항명죄는 3년 이하의 징역?


일단 이번 사건은 군 형법상으로 적용을 해 본다면 그 처벌 수위는 3년이하의 징역이라고 합니다만 저벌 수위를 떠나서 군인에게 부여된 총기는 바로 자신과 국가를 지켜주는 생명과도 같은 것인데 이 것을 세탁기에 돌렸다고 하는 것은 정말 이해 할 수가 없는 사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건은 곧 재판을 받아야 할 테지만 이번 사건을 통해서 당사자는 자신이 현재 위치한 자리에서 하루가 남았건 몇일이 남았건 간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좋은 마무리를 해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이번 사건은 항명의 개념 보다는 제 개인적인 생각은 다른 의미를 부여 하고 싶다는 생각들었습니다.



■ 시작보다 더 중요한 마무리... 


과거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가장 욕을 많이 먹는 사람의 유형은 바로 무책임한 사람, 그리고 끝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사람들 이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은 벌이되 매듭을 짓지 못하는 사람들...

퇴사를 하면서 업무인수인계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남아 있는 후임들 힘들게 만드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흔히들 빠지는 착각은 내가 없으니 일이 잘 안돌아 가는 거라고 생각을 할테지만 그 것은 바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다른 사람들이 죽어라 수습하고 있다는 것을 제발좀 알았으면 하는 생각이 아침부터 드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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