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는 '그것이 알고 싶다가' 한동안 잠을 못이루겠다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영화 파파로티를 해서 무려 두시간이 넘는 긴 영화를 마음도 가라 안힐겸 해서 보게 되었네요.


여 영화는 지난해 3월 개봉을 했었으나 관객수는 170만 정도에 그쳐서 그리 큰 흥행은 하지 못했던 영화였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당시 저도 극장에서는 보질 못했었던 터라 개봉 후 1년이 넘어서야 티비에서 방영을 해 주는 것을 보게 되었네요.

두 시간에 넘게 본 긴 영화를 뒤늦게 나마 리뷰를 간략하게 해 볼까 합니다.


■ 실화를 바탕으로... 하지만... 


이 영화의 소재가 되었던 것은 SBS스타킹에 여러번 출연을 하여 고딩 파바로티로 잘 알려졌던 '김호중' 군의 실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라고 합니다.

저도 김호중군이 스타킹에 처음 출연을 했을 때 부터 봤었고 이후에도 몇번 출연을 하는 모습을 거의 다 본듯 합니다.

김호중군이 음악의 매력에 빠지게 된 시기는 중학생때 가수 김범수의 ‘보고싶다’ 음반을 사기 위해 찾은 매장에서 우연히 듣게 된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네순도르마’에 매료돼 성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때 부터 열심히 음악 공부를 해서 김천 예술고등학교 까지 진학을 한 듯 해 보입니다.

그런데 어릴적 초등학교때 가출한 부모님 대신 할머니 손에서 크던 김호중 군은 한때 몸에 문신을 새기기도 하고 덩치가 좋다 보니 다른 학생들을 괴롭히기도 하고 그랬었나 봅니다.

그러다가 2008년도에 할머니가 대장암으로 돌아가시면서 '하늘에서 지켜 볼 테니 똑바로 살아라'고 하는 유언에 다시금 마음을 잡고 성악에 매진을 하여 2009년도 김천예술 고등학교3학년 재학시절 고딩 파바로티로 출연을 하여 큰 인기를 누리게 됩니다


그리고 김호중군의 실화는 영화 파파로티로 만들어 져서 2013년도에 개봉을 하게 되죠.

하지만 결과는 한석규와 오달수 등 연기파 배우들이 등장을 하였음에도 불구 하고 그리 큰 흥행은 못하게 됩니다.

그래도 영화는 재미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큰 흥행을 할 수가 없었던 가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이 영화에서 참 많은 시간을 할애 했던 부분은 바로 조폭이야기 였습니다.

이미 다른 영화에서도 너무 많은 소재로 등장을 하였던 터라 특별할 것이 없다는 것이죠.

그리고 김호중 군은 실제로 폭력조직 가입의 제의를 받았던 적도 있다고 하였으나 실제로는 조직생활을 한 적도 없었구요.

하지만 영화다 보니 극적인 장면을 더하기 위해서 좀더 과장된 표현을 했었던 모양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조폭영화는 아닌데 말입니다.


다음으로는 이 영화가 표현하고자 하는것이 훌륭한 선생님이었냐 하는 것입니다.

과거 천재성악가였지만 성대의 혹으로 인해서 자신의 꿈을 버려야 했던 선생님역으로 나오는 한석규의 연기는 너무나도 훌륭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훌륭한 연기가 건달에서 훌륭한 성악가로 성장해 나가는 주인공에 집중을 하려고 하는 것을 반감을 시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 자꾸 주인공 대신 선생님의 이야기가 더 많이 부각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었으니까요.


영화에 필수적으로 등장하는 로맨스...

하지만 로맨스 역시도 특별한 감동도 갈등도 없는 그냥 코믹한 수준에서 끝이 나 버립니다.

극중 감초같은 역할만 잠깐 하고 만 것이기에 그냥 별 의미도 내용도 없는 듯 하더군요.


이 영화는 주인공이 파바로티의 매력에 빠져서 훌륭한 음악가로 성장해 나가는 것을 기반으로 한 영화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음악적인 요소는 이 영화에서 그리 많이 찾을 수가 없더군요.

조폭이야기, 선생님이야기, 장난스런 로맨스, 어떤 장르의 영화인지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영화가 산만하게 흘러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오는 장면은 극중의 주인공이 전국콩쿨대회를 참가하려고 하다가 별다른 이유도 없이 조폭들의 공격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선생님과 다시는 주먹을 쓰지 않겠다는 약속대로 신나게 얻어터지고 달려와서 대회가 끝나고 심가결과만을 남겨 둔 자리에서 결국은 네순도르마를 열창을 하는 장면을 보여 주게 됩니다.

물론 어떤 의도였는지는 모르겠으나 결국 또 극적인 장면을 보여 주기 위해서 다시 한번 극중에 폭력장면을 등장시켰던 것은 오히려 이 영화의 감동을 반감 시키지 않았나 합니다.  다른 소재들도 얼마든지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전반적으로 영화는 재미나게 보았습니다.

각 장면 장면 마다 분명히 재미가 있는 영화임에는 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파파로티라고 하는 제목에 걸맞게 좀더 음악적인 요소를 많이 가미를 하면 좋았을 것이란 아쉬움이 많니 남더군요.

더불어 영화를 보고 자리를 떳을때 잔잔한 감동이 밀려오는 그런 영화가 되었으면 했는데 영화를 다 보고 나니 내가 조폭영화를 본건지 아니면 음악영화를 본건지 구분이 잘 안되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Posted by 벙커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