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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장 검도용품, 수제호구를 장만하다.

벙커쟁이 2013. 2. 21.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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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장 검도용품, 수제호구를 장만하다.

 

 

검도를 안한지가 한참이 되었다가 다시 운동을 시작한지 이제 두달 남짓 되어 가는 듯 하다.

작년 12월 부터 가장 추운시기를 견디어 가면서 다시 몸만들기에 들어간지가 어언 두달째...

그간 골프등 다른 운동을 조금씩 하긴 했으나 검도가 워낙에 격렬한 운동이다 보니 두달이 다 되었는데도 아직 부적응 상태 이다.

 

너무 오랜 시간 운동을 쉰 터라 기초 다지기 부터 다시 시작!

큰머리치기, 손목치기, 허리치기 발구름 등등이 운동을 다시 시작하던 초기에는 어색하기 짝이 없었다.

마음은 이미 일격을 가하고 있으나 몸은 슬로우 모션이였었다.

 

요즘은 짧은 큰동작 연습이 끝난 이후에 짧은 동작을 연습을 하고 있다.

이번주 초 사범님께서 주문한 호구가 곧 도착을 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목요일 기대하던 나의 수제호구가 도착!

가격은 백만원대 중반이다.

 


검도는 일단 자세라고 했던가?^^

자세가 잘 나오려면 그 만큼 장비도 투자를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그리고 10년을 쓴다는 각오로 좀 좋은 것을 장만을 했다.

물론 이보다 훨 씬 좋은 것들도 많다.

하지만 이정도 만 해도 나에게는 훌륭하다는 생각이다.

 

호구가 도착했을때 모두들 부러운 눈초리로 바라보는 듯 했다.

검력이 오래된 분들에게는 많이 때려 주시라는 말도 잊질 않았다.

봐 주면서 하면 실력이 늘지 않기 때문이니...

 

사진은 집으로 장비를 가지고 와서 찍어 봤다.

요렇게 가방에 쌓인 모습...

 

가방을 열여 보면 요렇게 고이 정리가 되어 있다.

처음 호구를 가져 왔을 때 사범님께서 일일이 챙겨 주시고 정리를 해 주셨다.

아직 새거라서 파란 염색물이 제법 묻어 나왔던 터라 이내 사범님 손이 아주 새파랗게 변하고 말았다.

이런 죄송할때가...

 

 

사슴가죽으로 만든 호완...

아직 길들여 지지 않았기에 앞으로 손목좀 많이 두들겨 맞으면 길이 충분히 들여 질듯 하다.

 

 

길들이기 위해서 사범님께서 손수 꽁꽁 싸 매 주신 호면이다.

오늘은 호면을 쓰고는 운동을 할 수가 없었다.

아마도 다음주가 되면 호면을 쓰고 본격적으로 두드려 맞는 시간이 오지 않을까 한다.

 

 

장비를 몇개 꺼내서 나란히 세워 봤다.

이런 뿌듯한 일이....^^

장비가 아깝지 않도록 열심히 더 수련을 해야 겠다.

 

 

정말 오랜만에 갑을 차고 다시 수련을 하니 좀 어색하긴 했다.

다시 장비를 착용하고 적응하는데 한두달은 걸릴 듯 하다.

평생 수련을 해야 하는 검도라고 했던가?

아직 갈길이 너무 멀기만 하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 볼 거라 새삼 다짐을 해 본다.

 

운동을 마치고 나와서 잠시 담소를 나누는데 같이 운동하던 분이 장비값이 자기 차 값보다 비싸다는 농담을 하신다.

그래서 나도 농담으로 차 팔아서 하나 장만 하고 건강을 위해 걸어다니라고 했었다. ㅎㅎ

 

저 장비들이 나와 한몸이 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수련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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