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여행 1박2일간의 치앙마이 트레킹, 그 첫째날 이야기

 

치앙마이 여행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있다면 바로 12일간의 트레킹이 아닐까 싶다.

조금은 고생스럽긴 하지만 다국적 사람들과 어울려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치앙마이트레킹을 한번 권해보고 싶다. 비용은 우리 돈으로 약 5만원 정도이다.

하지만 12일 동안 차량과 식사가 모두 제공이 되고 상당히 많은 체험을 해 볼 수가 있기에 결코 비싸지 않은 비용이라는 생각이다.

 

12일간의 일정은 다음과 같다

 

첫째날

로컬시장 -> 나비농장, 난농장 -> 고산족마을(캠프파이어 후 1)

둘째날

코끼리트레킹-> 뱀부레프팅 -> 급류타기 -> 카렌족(롱넥마을 방문)

 

필수 준비물(꼭 준비해서 가길 바란다)

수건, 세면도구, 따듯한 옷, 운동화(등산화면 더욱 좋다), 슬리퍼, 모기약(새벽에 산모기의 활동이 정말 왕성하다)

 

예약은 보통 어느 호텔이든 가능은 하지만 난 치앙마이에 있는 코리아하우스라는 곳을 선택해서 예약을 하기로 했다.

여행에 대한 상세한 사항 그리고 주의사항들을 면밀히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트레킹 예약을 하고 나면 100바트짜리 식사쿠폰을 받을 수가 있기 때문이기도 했다.

비교적 긴 치앙마이 여행을 선택했기에 하루쯤은 한국음식이 그리울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치앙마이에 있는 코리아하우스의 모습들

오랜만에 먹어보는 한국음식들이 어찌나 맛있던지 정신없이 먹었던 기억이 난다.

같이 갔었던 현지 태국친구는 용감하게 김치볶음밥을 시켰건만 잘 먹지를 못해서 그 친구가 남긴 김치 볶음 밥 까지 내가 몽땅 먹어 치워 버렸었다.^^

 

자 이제 치앙마이 트레킹 그 첫째날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 한다.

 

여행 첫 째날!

아침 9시 정도에 픽업을 하러 호텔로 온다는 소식에 전날의 피곤함을 잊고 아침 일찍부터 부지런히 트레킹 준비를 했었다.

고산족 마을에서 1박을 해야 하기 때문에 괜히 호텔비 낭비할 수는 없기에 체크아웃을 아침일찍 하고 짐들을 몽땅 싸 두었다.

그리고 기다리던 픽업차량이 도착!

사실 봉고차 같은 것을 기대 했으나 군대에서 타봤던 트럭이 왔다. ! 내가 정말 트레킹을 가는 구나 라는 실감이 그제서야 나기 시작했다.

예약 때 용감하게도 특별히 한국인이 없는 그룹을 원했기에 트럭에 타자마자 본 사람들은 정말 각국의 사람들이였다.

스위스, 프랑스, 미국, 영국, 중국, 대만 그리고 나 자랑스런 대한민국 국민! 11

어색하긴 했지만 간단한 눈인사를 나누고 트럭에 올라탔다.

 

첫 번째로 향한 곳은 로컬시장, 큰 시장을 기대 했으나 정말 조그만한 로컬 시장이였다.

거기서 필요한 물과 먹을 것 등을 조금 사두라는 가이드의 말이 있었다.

이유는 4~5시간 산행을 해야 하기 때문이였다.

물론 밥은 준다. 하지만 산을 오르기전 주는 도시락은 그냥 정말 간단한 볶음밥 정도이다.

 

두 번째로 향한 곳은 난농장과 나비농장 역시나 생각했던 것 보다 크지 않다.

좀 큼지막한 정원을 꾸며놓은 것 같다는 인상이 들었다.

하지만 한국은 매우 추운 겨울이지만 이곳에서는 활짝 핀 아름다운 꽃들을 감상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만족할만한 생각이 들었다.

꽃 사진을 찍고 있노라니 경고문도 잠깐 보인다. 꽃을 꺽으면 벌금을 물어야 한단다.

꽃을 꺽어가는 사람들이 많았던 모양이다.

 

나비농장이라고 해서 수많은 나비들이 훨훨 날아 다닐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조금은 실망스럽긴 했었지만 앞으로의 일정이 더 기대가 되었기에 이 정도는 그냥 패스~

오히려 나비들이 사진을 찍어 보라고 얌전히 앉아 있는 것이 고맙기까지 했었다.

이제 난농장, 나비농장을 뒤로하고 본격적인 정글 트레킹을 향해 출발!

두어 시간쯤 산행을 했나?  작은 군락을 이룬 마을이 보인다.

물론 여기는 고산족 마을이 아니다. 앞으로도 고산족 마을은 두어시간 더 산행을 해야 한다.

비포장 된 길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은 우리네 어릴적 시골의 모습과 별반 다를바가 없어 보였다.

나도 어릴적 외가댁에 가면 저런 모습으로 많이 놀았으니 말이다.

팽이돌리며 즐거워 하는 가이드와 아이들이 참 즐겁고 행복해 보였다.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산행을 시작했다.

산행은 생각보다는 쉽지 않았다.

더운 날씨에 금방금방 자라나는 풀과 나무들이 때론 우리를 가로막기도 했었고 올라가는 동안 폭우가 내리기를 반복하기도 했었다.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틈을 우리에게 정글의 날씨가 허락을 하지 않는 걸까?

변화무쌍한 정글의 날씨를 극복하고 드디어 고산족이 머문다는 숙소에 도착!

우리가 잠들어야 할 숙소의 내부이다.

대나무로 만들어진 집이 제법 널찍 하다. 30명 정도는 너끈히 잘 수 있는 것 같아 보였다.

 

잠시나마 흠뻑 젖어버린 옷을 갈아입고 옷을 널어 놓으니 다시 장대 같은 비가 내린다.

이런 변화무쌍한 환경속에서 고산족들이 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그들의 생존능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린 고작 하루인데 이렇게 힘들었으니 말이다.

비가 개인 뒤에는 어디서 왔는지 고산족 마을 아이들이 보인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현지 가이드가 아이들에게 과자와 사탕을 나눠 준다.

산속 깊숙히 사는 아이들에게 가이드는 마치 산타할아버지와도 같은 존재였던 것 같다.

 

가이드가 모닥불을 피우기 시작한다.

이제 환영행사라도 하려는 것인가? 돼지라도 한마리 잡아서 바비큐파티라도 해 주려나?

아니였다. 친목 도모를 위한 캠프파이어 준비였던 것이다.

캠프파이어가 시작이 되니 자연스럽게 가이드가 먼저 태국전통 노래를 하나 가르쳐 주면서 분위기를 잡아가기 시작한다.

날은 저물어 가고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한둘씩 서로의 마음을 열기시작을 한다.

그리고 만국공통의 동작 따라하기 게임을 누군가가 제안을 했고 몇 시간을 재미나게 놀았는지 모르겠다.

모두가 자연앞에서 순수해진 모습들이였다.

문득 아! 이래서 트레킹을 추천을 하는 것이구나! 산행을 하는 동안 사실 힘들어서 후회도 조금은 했었다.  하지만 모닥불 앞에서 이런 기분을 얼마 만에 느껴 보는 것인가?

서로의 언어를 잘 모르고 그날 처음 본 사람들과 이렇게 금새 가까워 질 수가 있다니 말이다.

그날 저녁 잠들기 전 우리는 모두가 오래전 본 친구들이 되어 있었다.

이렇게 치앙마이 트레킹에서의 첫날밤은 저물어 가고 있었다.

 


Posted by 벙커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