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이산지역의 중심이라고 하는 콘캔 지역...
이산 지역은 우리나라 전라도와 비슷하게 음식하나 만큼은 정말 많고 다양한 태국전통 음식들을 체험해 볼 수가 있어서 좋은 곳이기에 제가 이 지역을 참 자주 둘러 보는 편 입니다.
태국 북동부의 중심이 콘캔이라고는 하나 그 여건은 뭐 방콕같은 곳에 비교할 바는 못되긴 합니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거의 없는 지역이기에 진짜 해외여행을 제대로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해 주는 곳이기도 하죠.
아울러 때묻지 않은 순수한 사람들이 참 많이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하구요.
길거리에서 먹어본 볶음 면 팟타이
저는 태국 여행을 하면 사실 거의 식당에 들어가서 음식을 먹어본 기억이 별로 없는 듯 하네요.
그러다 보니 배앓이를 한번쯤은 할 법도 한데 일년에 서너번 외국을 다녀와도 한번도 길거리 음식으로 배앓이를 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말 강력하게 매운음식과 더불어 짜고 거기다 더해서 음식이 상했는지 결국은 한번은 탈이 나고야 말았는데요.
겨우 원기를 회복하고 몇일 죽을 먹다가 배에 기름좀 채워 보고자 선택한 음식은 역시나 길거리에서 먹은 팟타이였습니다.
참고로 태국에서 죽은 쪽~이라고 발음을 하더군요.
거의 한 삼일간은 쪽쪽 거리고 다닌것 같네요.^^
사진에서 보이는 머리에 흰띠를 두르고 발뚝에는 야쿠차 같은 험악한 문신을 한 태국아저씨가 짜파게티 요리사가 아닌 팟타이 요리사 였습니다.
안그래도 더운 나라에서 대형가마솥에 팟타이를 볶는 모습은 힘들어 보이긴 하더군요.
가끔 큰 주걱을 공중에 던져가며 나름 퍼포먼스를 보여주긴 하였으나 동네 강아지도 따라할 민망한 수준이라 영상촬영은 자제를 했네요.^^;;
완성되어져 나온 두 접시의 볶음면....
걍 뭐 사진만 딱 봐도 길거리 음식이란 것이 티가 나긴 합니다.
럭셔리함은 전혀 찾을 수 없는 포스~~ 하지만 이거 한접시에 천 이백원 정도 합니다.
야채는 무한 리필이구요. 정말 저렴하죠?
팟타이가 그나마 길거리 음식중에서는 짜지 않고 맵지 않은 음식인 듯 했었습니다.
이산지방 음식들이 대체로 맵고 짜기로 유명합니다.
여긴 KTF 치킨도 정말 드럽게 짜더군요. 소스가 첨가된 후라이드 치킨을 먹어 본 적이 있었는데 그 소스가 마치 소금에 색깔만 입힌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길거리에서 사먹는 신선한 과일의 맛! 노란 망고는 왜 없는거지?
자극적고 기름진 음식이 많아서 식후에는 과일을 자주 사먹었는데요.
이산지역에는 한국사람 보기가 정말 하늘에 별따기다 보니 저 한국에서 왔습니다 라고 말하니 주변 사람들이 저를 전부 주목을 하더군요.
망고는 항상 노랄거라고 생각하다가 파란 망고를 보니 신기하더군요.
그래서 왜 노란망고는 없느냐고 물으니 절 보고 엄청 웃더군요. 아직 망고가 노랗게 변할 시기가 아니였나 봅니다.
얼음과 함께 담겨져 있는 푸짐한 과일들....
망고하고 파인애플까지는 알겠는데 나머지는 이름을 몰라서 걍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주문을 했답니다.
역시나 이번에도 바디랭귀지는 통했었습니다.
파란 망고의 맛은 뭐랄까?
말로 표현을 하자면 식감은 고구마에 맛은 당도가 덜한 풋사과의 느낌이였다고나 할까요?
암튼 뭐 그럭저럭 먹을 만은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 사람들 세상에 망고에도 소금에 약간 매운 소스가 곁들여진 양념을 찍어 먹더군요.
저도 몇개 찍어 먹어 봤으나 제 입맛에는 그냥 신선한 과일 맛이 더 좋아서 양념은 제외를 했었네요.
가격은 혼자 먹을 경우 천원 정도면 충분할 듯 하구요.
깍아서 먹기 편하게 봉지에 담아 주니 뭐 집에서 쓰레기 치울일도 없어서 편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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