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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사랑, 히말라야 잔스카 마을의 아버지들

벙커쟁이 2014. 6. 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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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시 교육감 후보로 나선 고승덕 딸 페이스북의 폭로글과 이에 대한 고승덕 기자회견까지 아버지와 자식간의 폭로와 반박 기자회견을 보면서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식이 아버지의 감춰진 모습을 만인에게 폭로를 하고 그 아버지는 해명 기자회견을 열면서 그래도 끝가지 선거에 완주를 하겠다는 모습을 보니 이런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국민들은 과연 어떻게 그들을 바라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찌 되었건 간에 보기 좋지 않은 모습들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 하였을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 가장 추운 곳에서 가장 따듯한 사랑을 보여 준 아버지들 


얼마전 KBS 파노라마에서 '히말라야人 2편 ‘학교 가는 길, 차다'라고 하는 방송을 보신 분들이 많이 계실듯 합니다.

히말라야 오지의 잔스카 마을이라는 곳에서는 아이들이 방학을 지나 정말 특별하게 학교를 가는 모습을 보여 주더군요. 이 방송은 KBS에서 여러번 방영을 하기도 했었고 어린이날 특집으로 편성을 해서 방영을 하기도 했었죠.


이들이 학교를 갈 수 있는 유일한 시기는 잔스카 강이 얼어 붙어야지만 학교를 갈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강이 얼어 붙었다고 해도 그 길을 몇시간 만에 가서 학교를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꼬박 일주일 이상을 하루에 9~10시간씩 걸어서 일주일 이상을 가야 학교가 있는 레(Leh)까지 갈 수가 있는 것이였습니다.


학교를 가는 길이 너무 위험해서 학교를 가다가 실제로 사람들이 죽기도 하고 그런다고 하더군요.

물론 어린 아이들에게 이 길은 엄청나게 힘든 길이다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을 테지만 그보다 더 힘든 고생을 해야 하는 사람들은 바로 잔스카 마을의 아버지들이였습니다.



수십킬로그램이 넘는 배낭을 메고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기 위해서 그 힘든 길을 왕복해야 하는 아버지들의 모습을 보니 정말 대단하다는 말보다는 위대한 아버지들이라는 말 밖에는 나오지가 않더군요.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아실 테지만 학교를 가는 동안에는 날씨가 영하 20도를 넘는 혹한의 날씨 입니다.

잔스카 강이 얼어 있는 구간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얼음이 녹아 있는 곳은 아버지들이 그 혹독한 날씨속에서도 아이들이 물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모두 바지를 벗고 주저 없이 물 속으로 뛰어 들어서 짐을 옮기고 일일이 아이들을 업어서 옮기는 모습을 보여 주더군요.


그런일을 한번이 아닌 학교를 가는 동안에 수없이 반복해야 하지만 그 어떤 아버지들고 그 일에 대해서 주저하는 사람이 없이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여기는 모습들을 보면서 비록 그들이 너무나도 춥고 가난한 환경에 살고 있지만 아버지로 부터 받는 사랑은 가장 따듯하고 풍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자식이 얼음물에 빠지지 않도록 업고 강을 건너는 잔스카 마을의 아버지


비록 최근에 선거로 인한 불미스런 일들이 있기는 했으나 세상 대부분의 아버지들은 위대하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가난하고 척박한 환경에서 살고 있지만 그런 환경을 무색하게 만들만큼 위대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는 아버지들도 있다는 것을 이야기를 해 보고 싶었습니다.


저는 그 누구든 가장 존경하는 분이 누구냐고 물어 보면 주저 없이 아버지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가난했던 시절 저희 아버지 역시도 부유하지 못했었고 일찍 부모님을 여의셨기에 유난히 가족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셨던 것 같습니다.


비록 가난하고 배운것은 많이 없으셨지만 가족을 위해서 평생 자신을 다 내려 놓고 희생을 하셨었고 지금은 외국에 나가서 나름 사업가로 장성한 큰아들이 방황을 해서 사채빛을 끌어다 쓰고 온갖 방탕한 짓을 다 저지르고 도망쳤을 때에도 자식 원망 하지 않고 하루에 두세시간씩 주무시면서 몇년을 그런 고생을 하셔서 말없이 그 빛을 다 홀로 감당을 하기도 하셨었구요.

그러면서도 하시는 말씀은 내가 부족하고 가난해서 자식을 제대로 키우지 못해서 그런 것이다고 말씀을 하시곤 하셨죠.


어머니 몰래 용돈이 부족할까봐 주머니에서 쌈지돈을 챙겨 주시면서 어린 시절 제가 기죽을까봐 걱정 하시고 비가많이 내리는 날 우산을 챙겨가지 않은 날에는 어김없이 교실 창문 앞에서 우산을 가져다 주시던 자상한 아버지가 너무나도 제겐 존경 스러운 분입니다.

세상 누구라도 가장 존경해야 할 분들은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이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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