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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바르시 카라페트얀 러시아 수영영웅의 감동적인 이야기

벙커쟁이 2014. 7. 2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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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구 소련) 수영영웅이였던 샤바르시 카라페트얀 (Shavarsh Karapetyan)의 감동적인 일화는 아마도 알고 계신 분들도 많으실 듯 합니다. 샤바르시 카라페트얀은 1953년도에 아르메니아에서 태어나 1964년 그의 가족과 함께 예레반으로 이사를 한 이후 가족과 친구의 권유로 어린 나이에 수영을 시작한 후 나중에 핀수영으로 전환을 하여 1976년도 까지 세계 핀수영 월드챔피언쉽 17회 우승, 핀수영 유럽챔피언쉽 13회 우승, 핀수영 소련 챔피언쉽 7회 우승과 세계신기록 11개를 보유 하는 등 최고의 수영선수로서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1976년도의 어느 사건으로 인해서 샤바르시 카라페트얀은 더이상 수영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죠.


 ■ 예레반 호수 버스추락사고 20명의 목숨을 구한 샤바르시 카라페트얀의 영웅적인 이야기



샤바르시 카라페트얀


샤바르시 카라페트얀은 1976년 9월 16일의 예레반에 있는 댐을 달리고 있었는데요.

그날 갑자기 92명의 승객을 태웠던 전차가 중심을 잃고 댐으로 추락하여 10미터의 물속으로 가라 앉는 사고가 발생을 하게 됩니다.


추운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사고를 목격했던 샤바르시 카라페트얀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어둡고 오염이 되었던 물속으로 뛰어들어 발로 유리창을 깨고 무려 30여명에 가까운 승객들을 물밖으로 끌어 내었다고 합니다.


당시 러시아의 9월은 날씨가 추웠음에도 불구하고 샤바르시 카라페트얀은 30번이 넘게 물속으로 뛰어 들어 승객들을 구해 냈고 결국 20명의 목숨을 구하기에 이르게 됩니다.

승객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 물속으로 뛰어드는 동안 그의 몸에는 여러개의 유리조각이 박혔으나 아랑곳 하지 않고 그는 승객들을 구해 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는 승객들을 구하고 난 이후 혹독한 댓가를 치루어야만 했었습니다.

차가운 물속에서 오랜시간 승객들을 구하기 위해서 물속에 뛰어 들기를 반복한 나머지 양쪽 폐에 폐렴이 걸렸고 패혈증까지 걸려서 46일 가량을 혼수상태에 빠져서 깨어나지를 못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의 영웅적인 일화는 사건 당시 즉시 알려지지는 않았고 사건의 기록이 지방검사 사무실에서 보관이 되었다가 2년만에 언론에 발표가 되었고 그는 러시아의 영웅이 됩니다. 만약 이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고 하면 승객들을 구조대원이 구한 것으로 그냥 묻힐뻔한 사건이였죠.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참 멋진말을 남기기도 했었는데요.

가장 괴로웠던 것이 무엇이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물속에 뛰어드는 것 외에는 인명구조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어서 실수를 할 까봐 두려웠고 물속이 어두워서 아무 것도 안보였는데 한번은 사람대신 전차 의자를 끌고 나와서 의자 대신 한 사람을 더 살릴 수가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 때문에 악몽에 시달린다'고 말을 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샤바르시 카라페트얀의 영웅적인 스토리는 한가지가 더 있습니다.

1985년 2월 19일 우연히 불난 건물 근처에 있다가 불 속으로 뛰어들어 사람들을 구해냈다가 몸의 여러군데에 화상을 입었고 장기입원을 한 적도 있었다고 하더군요.

영웅은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닌 하늘로 부터 타고난다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1993년부터 모스코바에서 SECOND BREATH 라는 구두 수선집을 운영하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는 샤바르시 카라페트얀은 한때 성화를 봉송하다가 불을 꺼트리는 헤프닝을 일으키기도 했었지만 그를 비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거라 여겨 집니다. 물론 성화 불이 꺼진 것이 그의 실수나 잘못도 아니였구요.


샤바르시 카라페트얀은 러시아 국민들에게 영원히 꺼지지 않을 진정한 영웅의 불로 영원토록 역사에 남아 활활 타오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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