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다 장보리가 연일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더니 급기아 2회 장보리 연장이라고 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게 되었네요.

지난 9월 21일 방영된 왔다 장보리 시청률은 무려 37.3%로 매체가 다양해져 30% 이상의 시청률을 내기가 힘든 가운데 만들어 낸 쾌거이기에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스토리 그리고 무엇보다 돋보였던 것은 연민정 역할로 나왔던 이유리의 신들린 악역연기가 뒷받침 되어 줬기에 가능했던 것이 아닌가 합니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 수도록 연민정의 악행은 더욱더 심해져만 하고 이제 종영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연민정은 곧 눈에 보이는 몰락의 길을 걸을 수 밖에는 없다는 것이 왠지 마음을 아프게 만들더군요.


■  왔다 장보리 연민정의 출신성분이 나쁘면 성공할 수 없는 것인가?


왔다 장보리 연장 2회 결정


극복할 수 없는 연민정의 출신성분(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여자 = 나쁜여자)

물론 드라마이긴 하지만 왔다 장보리를 보면서 느낀 것은 드라마의 스토리가 출신성분에 따라서 사람을 규정하고 있다는 것 만큼은 정말 아쉬운 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왔다 장보리 연장 2회 결정


처음부터 부자 부모 밑에서 태어난 장보리는 남의 자식까지 거두어 키우는 세상에서 둘도 없는 천사표 인물로 묘사가 되고 있지만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연민정의 경우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서 결국은 악행이라도 저질러야 지금의 위치까지 올라갈 수가 있는 세상에서 가장 추악한 인물로 묘사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왔다 장보리 연장 2회 결정


즉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딸은 죽도록 노력하고 그래도 주목받지 못하지만 비롯 불의의 사고로 인해서 못사는 환경에서 자랐어도 출신성분이 좋은 사람은 어떻게 해서든 그 자리를 다시 찾게 된다라는 스토리는 자칫 집안이 안좋고 백그라운드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리 노력해 봐야 신분 상승을 할 수가 없다는 그런 느낌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 마져 들게 되더군요.


장보리의 시청률이 37%의 고공행진을 벌이며 연민정의 악행에 대해서 사람들이 분노하고 연민정이 서서히 몰락해 가는 과정을 즐기고 있지만 그런 모습들을 그리 달가워 해서는 안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자꾸 들게 됩니다.


적서의 차별(첩의자식 = 나쁜놈)

왔다 장보리에서 또 하나 짚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극중 재벌집 아들로 나오는 이재화, 이재희 두사람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본처의 자식으로 태어나 집안의 장자가 된 이재화의 경우에는 신분에 관계 없이 미혼모를 감싸 주고 역시 남의 자식을 자신의 딸처럼 사랑해 주고 첩의 소생인 배다른 동생도 감싸 안는 아주 훌륭한 인물로 묘사가 됩니다.


하지만 첩의 자식이였던 이재화의 경우에는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고 역시나 출신이 가난한 연민정을 만나 함께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로 묘사가 되며 아무리 노력해도 역시나 본처의 자식을 이길 수 없는 비참한 인물로 묘사가 됩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참 가슴이 아팠던 것은 우리 사회가 스스로 신분의 차별을 조장하고 있으며 그런 소재를 방영하고 있는 드라마에 별다른 생각없이 열광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죠.


왔다 장보리 연장 소식까지 들린 마당에 이 드라마가 단순히 연민정의 몰락 그리고 이재화의 몰락으로 마무리가 되어 버린다면 37%나 되는 시청자들이 그대로 권선징악에만 통쾌해 하고 그 안에 담겨진 출신이 나쁘면 성공할 수 없다는 공식을 받아 들이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되더군요.


왔다 장보리 연장 2회 결정


가급적이면 장보리 연장에서 이 드라마의 결말을 좀더 훈훈하게 만들어 주고 권선징악만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닌 다 같이 행복해 질 수가 있다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결말을 맺었으면 하는 바램이 듭니다.


Posted by 벙커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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