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

정많은 한국인들의 흔한 거짓말을 느껴본 하루, 차린게 국밖에 없을 때...

벙커쟁이 2013. 4. 8.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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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첫주 주말이면 우리 가족은 어김없이 충북청원군미원면 내산리에 있는 산소를 찾습니다(아이고 길다!)

봄을 맞이해서 조상님의 은덕을 기원하고자 하는 것이지요.

이제 문중의 조상님들을 한곳으로 모아서 모신지가 이제 10년이 넘었네요.

이곳 뿐만 아니라 좌우로 저 멀리까지 보이는 곳들이 저희 문중의 묘소들입니다.

조상님들의 뼈대를 많이 모셔둔 나름 뼈대가 많은 가문이지요...ㅎㅎ^^

 

 

벌써 성묘를 끝내고 가신 분도 계시고...

저도 우리 부모님과 간촐하게나마 성묘를 지내기 위해 와서 사진 몇장을 찍었습니다.

짬밥안되는 저는 사진찍고 늙으신 부모님과 삼촌들은 음식을 차렸습니다. ㅎㅎㅎ

돌아가신 할아버지 할머니가 이 손자의 재롱을 이해해 주실거라 믿고 말입니다.^^



저는 사실 불행히도 할아버지 할머니 얼굴을 한번도 뵌 적이 없네요.

제가 태어났을 때는 이미 돌아가시고 안계셨거든요.

그래서 어릴적에는 세상에서 가장 부러운 친구가 할아버지 할머니 계시는 친구들이였습니다.

 

 

어릴적 부터 쭉 뵈왔던 삼촌분들은 이제 모두 할아버지가 다 되셔서 계시니 세월의 무상함이라니...

이제는 자녀들 모두 시집장가들 다 보내시고 손주까지 다 보신 삼촌들....

젊게 보이게 해 드리려고 일부러 멀리서 찍었습니다. ^^

 

 

쌀쌀하게 부는 바람을 뒤로하고 그래도 준비해간 음식들을 펼쳐 놓고 성묘를 무사히 잘 치루었네요.

날씨가 오늘은 제법 춥더라구요.

 

 

성묘를 무사히 마치고 이제 삼촌댁으로 가서 점심을 먹는 시간...

고모님들이 오셔서 손수 음식을 장만해 놓으셨습니다.

 

차린게 국밖에 없다고 내 놓으신 상입니다. ㅋㅋㅋ

정많은 한국인들의 흔한 거짓말 맞죠?

보통 국밖에 안내놓은 우리 시골밥상은 이정도 입니다.

 

여기에 고기라도 내 놓았다는 말이 돌기 시작하면 이미 상다리는 부러져 있습니다.

추가로 생선이라도 구었다는 소문이 돌면 이미 동네잔치 준비 완료가 된거라 보시면 됩니다. ㅋ

 

가문의 초상권 보호를 위해서 사진의 일부는 모자이크 처리 합니다.^^;

 

차린게 정말 국 밖에 없군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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