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

어린이날의 의미 그리고 소파 방정환

벙커쟁이 2014. 5. 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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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몇일 있지 않으면 5월 5일 어린이 날 입니다.

제가 어린이였던 시절만 해도 우리나라가 그리 잘 살던 시절은 아니라서 어렴풋이 기억나는 어린이날 전에는 그래도 가정형편이 좀 좋았던 부모님들이 매번 빵과 요쿠르트 같은 간식거리를 사 들고 오셔서 아이들에게 나눠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만 해도 요즘처럼 먹거리가 그리 많던 시절은 아니라서 어린아이들에게는 정말 반가운 일이 아닐 수가 없었죠.

그리고 간식거리를 사올 수가 있었던 부모님들의 아이들은 그날 만큼은 친구들에게 대장노릇을 톡톡히 하는 날이기도 했었구요.


그리고 해마다 종합운동장 같은 곳에 모여서 대규모 어린이날 행사를 치루기도 하고 때로는 학교마다 행사참가를 위해서 학생들이 단체로 무용연습을 하거나 또는 마스게임 연습 같은 것을 했던 기억도 어렴풋이 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린이날이 다가 오면 방송에서는 항상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어린이날 노래가 정말 많이 흘러 나오기도 했었죠.

어린 시절에는 이 맘때가 되면 항상 마음이 붕 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뉴스를 보니 요즘 초등학생들은 어린이날 받고 싶은 선물 1위가 스마트폰이고 2위가 아이패드 등과 같은 태블릿PC라고 하니 정말 격세지감을 느낌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날을 단순히 즐기기 보다는 한번쯤은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를 되새겨 볼 수가 있다는 생각에 간략하게 나마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 시대를 앞서간 아동운동가 소파 방정환 


어린시절 그냥 별다른 의미도 잘 모른체 어린이날을 만드신 분은 소파방정환 선생님이다. 항상 이 정도만 어린시절 배우고 지냈던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어린이날이 만들어지게 된 시대적 배경은 일제 강점기 시절 부터였다고 합니다.

1919년 3.1운동을 시작으로 당시 어린이들에게 민족정신을 일깨워 주고자 전국 각지역에서 소년회가 창설이 됩니다. 그 후 1992년 4월에 소년회 및 신문사 등이 모여 5월 1일을 '소년일'로 제정을 하고 제1회 기념식을 열게되죠.

이날이 우리나라 어린이날의 시초가 되는 것입니다.


이듬해인 1923년도 5월1일에는 전국적인 어린이날 행사가 크게 열리게 되고 이날 소파방정환 선생을 주축으로 색동회라고 하는 어린이문제 연구단체가 만들어져서 공식적으로 5월 1일을 어린이날로 공표를 하게 됩니다.

 

[소파 방정환]


이후 1961년에 제정된 '아동복지법'에서는 매년 5월 5일을 어린이날로 정하였고 1975년부터 공휴일로 지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부터는 어린이날이 주말이나 다른 공휴일 등과 겹칠 경우 그 다음주 비공휴일을 대체휴일로 할 수 있게 되었죠.


반면 국제어린이날(International Children's Day) 1925년 제네바에서 있었던 아동 복지를 위한 세계 회의(World Conference for the Well-being of Children)에서 제정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만들어 진 소년일보다 3년이상 늦게 만들어 진 것이죠.


하지만 이렇게 국제적인 추세보다 아동인권운동에 있어서 앞서나간 방정환 선생이 있었던 반면 지금 우리나라는 여전히 아동학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어린 아이들이 많다는 것이 최근 여러 사건등으로 나타나 경악을 금치 못했던 일도 있었죠.

우리모두가 항상 주변에 관심을 가지고 어린아이들을 보호하고 지켜줘야 하는 의무를 다해야 할 것으로 보여 집니다.


다가올 어린이 날에는 이 날이 어떻게 만들어 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역사적 의미를 우리 어린이들에게도 알려주고 자부심을 느끼게 해 주면 좋지 않을까 해서 간략하게 나마 이야기를 해 봤습니다.

 

[소파 방정환]


5월은 참 행사가 많은 달 입니다. 

노동절, 어린이날, 석가탄신일, 어버이날, 스승의날, 성년의날, 부부의날 등 세상과 담쌓고 살지 않는 이상은 어느 날이라도 하나는 연관이 되는 날 일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 날들을 기념하기 이전에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그 날들을 만들기까지 기여를 하신 분들도 한번쯤 기억을 해 보는 것도 행사를 맞이하기에 앞서 의미가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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