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6강 실패, 월드컵 중계만 보면 우리 나라가 개최국 같은 느낌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러시아전에서 1무, 알제리전, 벨기에전에서 각각 1패씩을 기록하면서 결국 한국 16강 실패를 하고야 말았습니다.

지난 2002년 이후로 이번 2014년 월드컵은 우리 대표팀이 가장 실망스러운 경기를 보여준 것이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면에서 부족함이 있었던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듯 합니다.

또한 선수들이 아직 어리기에 다음을 기약하면서 희망을 버리지 말아야 한다고는 하지만 현재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을 때에는 미래는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한국 축구가 발전을 하기 위해서 이번 월드컵 경기를 반면교사로 삼아서 다음에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였으면 하는 바램이 듭니다.

■ 한국 16강 실패, 의리와 제자 사랑이 오히려 제자들에게 독으로 돌아간 대표팀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16강 실패 원인이라 많은 지적을 받고 있는 부분은 바로 홍명보호의 가장 큰 오점으로 남았던 부분인 바로 선수 선발기용이 아니였나 합니다.

한국 16강 실패

물론 전권을 맡게된 감독에게 선수선발의 권한이 있는 것은 맞는 것입니다.  그리고 때로는 여론에 밀리지 않는 뚝심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과거 히딩크감독이 여론에 밀려서 자신만의 뚝심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하면 지난 2002년 대한민국 대표팀이 4강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박지성이라는 훌륭한 선수를 발굴해 내어 대한민국의 영원한 캡틴으로 만들어 놓는 중요한 계기를 만들어 주기도 했었죠.

한국 16강 실패

하지만 이번 홍명보 감독의 판단에는 다소 미스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자꾸 들게 됩니다.

그동안 부진을 보이고 있었던 박주영의 선발 기용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홍명보 감독의 박주영에 대한 무한 신뢰는 결국 이번 훨드컵에서 실패로 돌아왔고 지나친 제자 사랑때문에 박주영은 엄청난 우리 국민들의 여론에 엄청난 뭇매를 맞게 되었고 심지어 해외언론에서도 박주영을 최악으로 평가를 하고 있는 터라 박주영의 앞날은 지금으로서는 그리 밝지 못한 상황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지난 러시아전 때에 부진을 보이고 있었을 때 빠른 판단을 통해서 박주영을 교체하고 알제리전 부터는 출전을 시키지 않았더라고 하면 오늘과 같은 사태까지는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아쉽습니다.

아직 한창은 선수생활을 더 할 수 있는 박주영 선수의 부진을 비난하기 보다는 감독의 판단 미스로 인해서 빚어진 사태가 더 크기에 차라리 박주영이 대표팀에 선발이 되지 않았거나 벤치를 지키게 했더라면 이런 사태까지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 보면 이번 월드컵에서 박지성이 출전을 고사하고 자신의 몸상태를 알기에 은퇴를 결정한 것은 정말 영리하고 또한 아름다운 은퇴가 된 것이 아닌가 하네요. 항상 지나친 욕심은 결국 화를 부르는 법이니까요.

■ 이번 월드컵 중계, 우리나라가 개최국 같은 느낌, K리그에 좀더 많은 관심이 필요

지난 월드컵과 달리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는 방송사들의 경쟁적인 모습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우리나라가 월드컵 개최국인 것 같은 착각마저도 들게 만드는 듯 했습니다.

과거에는 특정 방송사가 독점 중계권을 따 내서 한곳에서 방송을 하였었지만 이번에는 방송3사가 모두 월드컵 생중계를 진행을 하고 있고 경쟁적으로 과거 2002년도 4강 주역들로 해설자를 구성하여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 16강 실패

단적으로 한국과 벨기에전이 열렸던 오늘만 하더라도 KBS1 9%, KBS2 27%, MBC 38%, SBS 58%가 월드컵과 관련된 방송편성을 하고 있는 상태 입니다.

중간중간 진행하는 뉴스에서도 월드컵을 톱 기사로 내보내고 있는 상황이구요.

이정도라면 우리나라가 월드컵 개최국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 입니다.  다른 외국 방송국들도 이정도까지 월드컵에 전력투구를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는 않는 듯 한데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은 우리나라 지상파들이 이상하다 할 정도로 월드컵에 목숨을 거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 16강 실패

하지만 K리그 시즌이 되더라도 방송사는 중계에 대해서는 냉냉 합니다.
심지어 대부분의 많은 분들이 우리나라 K리그 팀이 몇팀이나 있고 어떤 팀이 존재하는지도 잘 모르고 있습니다.

K리그 12개 팀

이번에 김신욱이 눈부신 활약을 보여 줬었는데 김신욱이 K리그에서 어떤 팀에 소속이 되어 있는지 그리고 2013년 MVP에 올해에도 득점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을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실 겁니다.  사실 저도 자료를 보고 알았으니까요.

평소 이만큼 국내 축구에는 방송사도 그렇고 국내 대다수 분들이 관심이 없는 편 입니다.

방송사도 그렇고 국내 축구팬들도 월드컵만 끝나버리면 축구에 등을 돌려버리는 상황이라면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프로야구 중계와 메이저리거 류현진 경기 중계는 해도 K리그 경기 중계는 지상파에서 거의 하지 않는 것이 현재 우리나라 축구의 현실 입니다. 만약 평소에 수많은 팬들에 관심과 지원을 받다가 월드컵 나가서 엉망으로 경기를 했다고 하면 죽도록 욕먹어야죠. 하지만 평소에 별 관심이 없다가 월드컵 때만 되면 선수와 감독을 탓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한번쯤은 돌아 봐야 할 때가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