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가 OECD 통계, 그것도 2012년도 통계를 가지고 한국 수면시간이 OECD꼴지이고 그 이유를 근무시간이라고 말하면서 근무시간은 많으나 생산성은 OECD평균의 66%에도 못미친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 군요.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우리나라 언론이 반박기사 하나 내지 않고 파이낸셜타임즈 기사를 그대로 인용하여 보도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나라 근로자 분들이 온갖 격무에 시달리며 야근에 밤샘에 시달리고 있을 근로자 분들에게 찬물을 끼언듯 마치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OECD 평균수준에도 못미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거 마냥 이야기를 하는 것이 상당히 거슬리더군요.
그건 직장인들 개개인의 잘못이 아닐텐데 말입니다.
■ 한국 수면시간 잠못드는 대한민국, 워커홀릭 낮은 생산성? |
2012년 OECD 기준 한국 수면시간
한국인 수면시간 낮은 이유, 워커홀릭?
한국인 수면시간이 다른 나라에 비해서 적은 이유는 물론 워크홀릭이라는 문제도 그 원이있을 수가 있을 테지만 전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24시간 지속되는 밤문화도 큰 원인을 차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오면 이구동성으로 브라보를 외치는 것이 밤새 꺼지지 않는 불빛입니다.
1차 2차 3차까지 가야 직성이 풀리는 한국의 음주가무의 문화 그리고 밤 10시가 넘어서야 하는 각종 인기드라마들...
한국 수면시간 적게 만드는 불꺼지지 않는 대한민국
결국 워크홀릭의 문제도 있지만 불이 꺼지지 않는 밤문화가 한국인 수면시간을 줄이고 있는 큰 원인중의 하나라고 봅니다.
파이낸셜타임즈기자가 OECD통계만 보고 한국의 밤문화를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듯 합니다.
세계인들이 모이는 관광도시인 동남아 태국 방콕의 경우만 해도 새벽 두시면 나이트클럽이 문을 닫는데 우리나라는 클럽이 새벽두시에 문닫으면 그 집은 곧 망할겁니다. 한창 피크타임일텐데 말입니다.
얼마전 해피투게더 외국인 특집을 하는 것을 봤는데 출연했던 외국인들 역시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것이 뭐냐고 물어 보니 바로 밤문화라고 하더군요.
한국 수면시간 워커홀릭만의 문제는 아닌 듯!
워커홀릭 그러나 생산성이 낮은 이유는?
개인적인 생각은 우리나라 근로자 만큼 생산성인 높은 사람들도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대체 무슨근거로 매번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산성이 OECD평균보다 낮다고 자꾸 까대는지를 모르겠습니다.
부지런한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타고난 습성입니다.
세계 어딜가봐도 가장 아침일찍 문을 여는 곳 중의 하나는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상점인 경우가 많습니다.
직장에서는 한국인들 만큼 멀티하게 움직이시는 분들도 드물 것이라 여겨 집니다.
중소 IT기업을 한번 예로 들어 볼까요?
개발자 분들 중에서 개발만 하시는 분들 단 한명도 본 적이 없습니다. 프로그래밍도 하고 직원들 컴퓨터 고장나면 컴퓨터 수리도 해주고 가끔은 디자이너가 없으면 손수 포토샵 열어서 디자인도 할 줄 압니다.
마찬가지로 기획자 분들도 왠만하면 포토샵 정도는 기본적인 기능들은 다 구현을 하죠. 디자이너도 아닌데 말입니다.
기타 뭐 사무직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회사에 문제 생긴거 이것저것 다 처리하고 다니시고 그러기에 자신의 본업이 무엇인지를 망각하고 일을 하는 경우도 허다 합니다.
만약에 외국인들을 이렇게 멀티하게 일을 하라고 하면 견뎌낼 사람들 아무도 없을 겁니다.
그렇다 보니 당연히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할 수가 없으니 생산성이 떨어질 수 밖에는 없는 것이나 외적인 부분들을 다 살펴보자면 적은 인력으로 한국인들 만큼 다양한 업무를 처리해 낼 수 있는 사람들도 없을 것이라고 보여 집니다.
만약에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자신에게 딱 주어진 업무만 하라고 한다면 단연코 세계1~2등을 다투고 있을 것이라고 보여 집니다.
디지털타임즈기자를 한국의 중소기업에 불러다 놓고 한 6개월 정도 빡세게 일 시켜보면 한국인들의 업무 생산성이 절대로 낮은 것이 아니다는 것을 금방 깨닫게 될텐데 참으로 아쉽습니다.
아울러 한국 수면시간이 왜 다른 나라에 비해서 적은 이유도 알게 될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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