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

리얼스토리눈 노루, 한라산 노루 영물에서 유해동물이 왠말?

벙커쟁이 2014. 8. 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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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한라산 노루는 영험한 동물이라 불리울 만큼 사람들에게 보호를 받아야 할 동물로 알려져 있었다고 하는데요. 고라니 말고 흔히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자연산 사슴들이라 할 수 있는 이 노루들은 우리나라 동화책속에서 등장을 하는 사슴들이라고 보면 맞을 듯 합니다.  그런데 이런 이쁜 꽃사슴들 때문에 제주 농민들이 골머리를 앓아 왔었다고 합니다.

극심한 농작물 피해로 인해서 지난 2011년 한해만 한라산 노루들이 농작물을 먹어치워 무려 13억이 넘는 어마어마한 손해를 제주도 농민들에게 입혔다고 하는데요.


확인된 피해가 이정도라고 하면 실제로 입은 피해는 물질적 정신적 피해까지 합친다면 훨씬더 많을 것이라고 여겨 집니다.


■ 리얼스토리눈 노루 편, 한라산 노루는 왜 유해 동물이 되었을까? 


한라산 노루가 영물에서 졸지에 유해동물이 되었던 사연은 올해 1월 KBS 파노라마를 통해서도 한번 심도있게 방송에서 다룬 적이 있었는데요.


제주시는 제주특별자치도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 조례’에 따라 지난 2013년 7월1일부터 3년간 노루 포획을 허용하도록 하였습니다.

농민들의 피해를 줄이고자 해발 400m 이하의 피해 농경지 반경 1km 이내에 서식하는 노루의 포획을 허가해서 지난 6월 경에는 무려 1700여 마리의 노루를 포획하기에 이르는데요.


물론 사람이 먼저고 농민들의 피해를 막는 것이 우선이라고는 하지만 한라산 노루포획에 있어서는 여려가지로 문제점들이 있었다고 하는 것이였습니다.
즉 한라산 노루가 정말로 개체수가 갑자기 늘어나서 농민들의 피해가 극심한 것인지 아니면 노루서식지의 파괴로 인해서 한라산 노루와 인간의 접촉이 더 많아 졌는지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았다는 것이였습니다.


노루가 인간의 영역을 침범힌 것이 아닌 인간이 노루 영역을 침범?

한라산 노루가 인간의 마을에 내려오기 시작한 것에 대한 원인을 살펴보면 1975년과 2002년 제주지역 위성사진 비교로 그 이유를 짐작해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30~40년 전에 비해서 개간되는 땅이 늘어나 농경지면적이 두 배 가량 늘어나면서 중산간의 초지, 덤불 등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이 중간산 지역은 본래 노루의 땅이었던 해발 400~600m 였다고 하는데요.

추가적으로 이 중간산 역에는 골프장, 대형리조트 등 상업시설까지 쉴 새 없이 들어서고 있어서 노루들이 살고 있었던 공간들이 점점더 사라지고 있기에 한라산 노루와 인간간의 접촉이 많아 질 수 밖에는 없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서 노루들은 수없이 포획을 당하고 길거리로 내려와 로드킬을 당하는 사례도 급격하게 늘어 났다는 것이죠.


리얼스토리눈 노루 편, 한라산 노루 정말 개체수가 늘은 것일까?

제주시가 한라산 노루를 유해동물로 지정을 하고 포획을 허용을 한 것은 바로 개체수의 급격한 증가를 그 이유로 들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 개체수 조사가 이뤄진 것은 제주 전역이 아닌 일부 지역만을 표본조사 하여 2009년에 약 1만2000 마리 추정 했던 것과 2011년 약 1만7000마리 추정하는 두차례의 조사를  한 것에 불과해서 이 것이 정확한 조사였는지를 확신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늘어나지도 않은 한라산 노루가 단지 인간이 그들의 영역을 침범하여서 그냥 무차별 적으로 포획을 하여 죽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1980년대 멸종 위기까지 갔던 한라산 노루가 당시 제주 도민들의 대대적인 보호 운동으로 멸종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나 이제는 다시 유해 동물로 지정이 되어 영험한 동물이라 여겨졌던 한라산 노루들이 이제는 노루액기스로 팔려나가고 있는 참담한 현실을 리얼스토리눈에서 재조명을 하게 되는 군요.


어떤 형태건 자연의 불균형이 이루어 지게 되면 동물에게도 인간에게도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 오는 것은 분명한 듯 보입니다.  이왕이면 한라산 노루와 인간이 잘 공존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꼭 모색해서 어느 한쪽도 불행해 지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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