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0월 12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 913회에서 방송되는 사건은 무려 1984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무려 30년 이상 풀리지 않는 의문을 이어오고 있는 故허원근 일병에 관한 사망 사건으로 군대를 다녀온 남자분들, 특히 M16소총을 다뤄봤던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충분히 의혹을 품게 될 만한 이야기 일 듯 합니다.
과연 자기 스스로 양쪽 가슴에 총을 한방씩 쏘고 그래도 죽지 않아서 자신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자살을 할 수가 있는 것인가?
현재까지는 1심재판에서는 타살, 그리고 2심재판에서 자살로 판결이 나 논란을 이어오고 있는 사건 이지만 사실 영화에서 조차도 보기 힘든 일일 것이란 생각이 드네요.
M16으로 사격을 해 보시고 위력을 아시는 남성분들은 감히 그럴 수가 있다고 함부로 말할 수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우선 듭니다.
일단 총의 반동도 엄청 크고 더구나 총알이 엄청난 속도로 회전을 하기 때문에 단순한 관통상으로 끝나지 않고 가슴 부위에 맞았을 경우에는 한방만 맞아도 살아남기가 어려울 테니 말입니다.
그런데 그런 M16으로 자신의 가슴에 스스로 두방을 쏘고 다시 자신의 머리에 쐈다?
정말 자살을 하려고 했던 사람이라면 처음부터 자신의 머리를 겨냥 했어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것이 알고싶다 913회에서는 현재까지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故허원근일병의 사망사건을 집중보도하게 됩니다.
■ 사건의 전모는 어떻게 된 것인가?
그는 1962년 출생으로 1981년 부산수산대(현부경대)에 입학을 하였고 대학3학년인 1983년 육군에 자원 입대하여 약 1년 후인 1984년 4월 2일 오후 1시20분경 강원도 화천군 육군 7사단 GOP 철책근무지 전방소대 폐유류고 뒤에서 가슴에 2발, 머리에 1발의 총상을 입고 변사체로 발견이 됩니다.
이 사건에 대해 2002년 11월 국방부 특별조사단은 '중대장의 가혹행위를 못 견딘 허원근 일병이 총탄 3발을 쏴 자살했다'고 결론 내리고 중대장만을 처벌하는 수준으로 마무리하려고 했으나 2004년 6월 제 2기 의문사위는 '허 일병 사인은 술에 취한 상관이 우발적으로 총을 쏴 허 일병을 살해한 ‘타살'이라고 발표를 하게 되는데요.
이어 허 일병의 유가족은 지난 2007년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내면서 이 사건은 법정공방으로 이어지게 되었고 1심 재판부는 2010년 2월 허일병이 타살된 것으로 판단하고 국가는 유족들에게 9억200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으나 2013년 8월 22일 항소심 재판부는 이와는 상반된 결론인 자살로 판결을 내리게 됩니다.
다만 법원은 허일병의 사인은 자살이지만 당시 군 당국의 부실수사가 이 사건을 의문사로 만들었다며 유족에게 위자료 3억 원을 지급하도록 판결을 했습니다.
현재 이 사건은 무려 30년 가까이를 끌며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 입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안타깝게도 1심에서도 이미 공소시효가 지난 상태였으며 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타살로 밝혀져 범인을 잡는다고 해도 공소시효가 지나서 처벌을 할 수가 되어 버렸는데요.
■ 사건의 의문점은 무엇인가?
제 3자인 해외 전문가들의 의견은 어떠했나?
그것이 알고싶다 913회에서 우리에게 풀어주어야 할 사건의 의문점들은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미국 LAPD•NYPD 강력계 총기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은 이 사건을 타살로 규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미국 LA경찰 과학수사부 현장감식반 Chase Choe, 미국 NY경찰 현장감식반 Gary R. Gomula, 미국 LA경찰 과학수사부 총기감식반 Rafael Garcia, 노여수 박사(재미 법의학자)가 내놓은 의견들을 종합해 보면 아래와 같은 의문을 제기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그 이유로는 아래 네가지를 들 수가 있었는데요.
1. M16 화력으로 볼때 때 세 군데의 총상의 거리가 너무 멀다는 점
2. 현장 사진에서 사체 주위에 핏자국과 뼈가 부스러진 조각 즉 골편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처음 사건 현장에서 사체가 이동된 것으로 판단
3. 만약 자살 했다면 총에 피가 묻어야 하는데 총에 피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
4. 자살을 한 것으로 가정을 한다면 총상의 각도로 볼 때 총을 땅에 대고 쏴야 하는데 총 개머리판에 흙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
아울러 허원근 일병이 사망한 채 발견되던 날 군부대원들의 대다수는 총성 두 발을 들었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허원근 일병의 몸에 남은 총상은 세 발인데, 군부대원들은 2번의 총성을 들었고 탄피 역시 단 두 개가 발견됐다고 하는데요.
한때 세발의 탄피가 모두 발견되었지만 결국 그것은 조작된 것으로 밝혀지게 됩니다.
아울러 육군 과학 수사 연구소에 의뢰된 총기 번호가 수정되거나 최초 지휘보고 시간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지는 등 여러 가지 의문점을 낳았었는데요.
그러나 군에서는 이런 문제들이 단순한 실수라고 해명해왔으나 이러한 핵심적인 사항들이 실수라고 하기엔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는 것이 여러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 이였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913회에서는 이 사건을 어떤 각도로 바라볼지 하는 방송을 통해서 확인을 해 봐야 할 것 같네요.
아울러 이 사건으로 30년 이상을 싸워오신 부모님의 답답한 속마음이 하루 빨리 풀리셨으면 하는 바램과 더불어 의혹이 하루속히 풀려 꽃다운 나이에 이 세상과 이별을 한 고인의 넋이라도 위로해 줄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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