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해외여행

동남아 한류열풍 그 실상은 어떨까?

벙커쟁이 2013. 7. 2.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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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한류열풍 하지만 뭔가 부족하고 허전하다.

 

 

싸이 강남스타일이 전세계를 강타를 했었고 그 뒤를 이은 젠틀맨 역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커피숍이든 클럽이든 싸이의 젠틀맨은 하루에 두세 번은 꼭 들을 수가 있었으니까요.

아울러 이미 동남아 시장뿐만아니라 전세계시장에서 한국의 휴대폰과 디스플레이는 이미 명품반열에 오른 것 만은 분명한 사실 입니다.

하지만 이번 태국 이싼지방 여행을 통해서 느낀 것은 뭔가 한류열풍이 아직은 좀더 더많이 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본 글은 필자의 주관적인 생각임을 서두에 우선 말씀드리고 시작을 해 볼까 합니다.

 

 

■ 태국 지방도시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센트럴 프라자, 한국제품의 진출 정도는? 

 

태국의 지방도시에서는 어느곳이나 센트럴 프라자와 같은 대형매장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규모도 어마어마할 뿐더러 여기가 과연 태국의 시골인가 할 정도로 화려하기 그지 없는 대형 쇼핑몰 입니다.

 

 

 

이곳에 한국제품의 진출의 수준은 어느 정도 일까요?

실제로 확인해 본 결과 가전제품은 삼성, 엘지, 그리고 화장품의 경우 에뛰드하우스, 스킨푸드, 바디샵 정도가 진출을 하고 있었습니다.

삼성휴대폰과 TV, 엘지제품들은 상당히 고가의 명품 가전제품으로 판매가 되고 있었구요.

화장품 역시도 현지 서민들이 구입하기에는 만만치 않은 고급제품으로 취급이 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 하면 대단한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라는 거죠.

한류열풍이 불었다고는 하지만 힘있는 대기업 제품정도가 동남아 시장인 태국에 진출을 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반면 자동차부터 가전제품 음식에 이르기까지 일본제품들은 이 센트럴프라자 매장의 1층부터 4층까지 거의 싹쓸이를 하고 있었구요.

 

아울러 한편으로 기분이 좀 묘 했던 것은 일제버스나 밴에 한국삼성이나 엘지TV가 달려 있다는 것이죠.

과연 차가 비쌀까요? TV가 비쌀까요?

 

 

■ 한국의 문화 아직은 제대로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은 사라진 옛말 처럼 느껴지지만, "나 오늘 칼질하러 간다"

스테이크 먹으러 가면 포크는 왼손, 나이프는 오른손...

 

사실 저는 지금도 삼겹살과 된장에 쌈싸 먹는 것이 더 좋습니다.

하지만 있어 보이기 위해서 가끔은 그 옛날 여자친구랑 소위 말하는 스테이크를 썰로 가곤 했었죠.

그러나 스테이크 먹고나면 항상 라면이 땡기곤 하더라구요.^^

하지만 스페셜한 이벤트를 위해서 그리고 내가 남들처럼 다른 나라의 문화를 즐길줄 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기도 했었습니다.

 

단적인 예로 센트럴프라자 1층 매장에 있는 스타벅스 커피전문점에는 아메리카노 한잔 가격이 우리돈으로 4천원 정도 합니다.

이정도 가격은 우리에게도 사실 부담되는 가격입니다.

이 가격은 태국인들에게는 정말 어마어마한 가격입니다. 태국인들 평소 한끼 식사의 거의 세배에 해당되는 가격이죠.

하지만 스타벅스 매장에는 앉을 자리가 없이 태국 현지인들로 꽉 차 있었다는 것이죠.

센트럴 프라자까지 9밧들여서 성태우 타고 찾아와서 110밧짜리 커피를 마시는 태국현지인들이 있다는 것이죠.

 

한 나라의 문화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음식문화가 아닐까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바로 "의식주" 이 세가지의 하나에 해당하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과연 이곳 중심가 센트럴프라자에 한국음식점이 한 곳이라도 있을까요?

 

 

센트럴 프라자 3층의 음식점 매장에서는 단 한곳도 한국음식점을 발견 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반면 일본음식점은 80% 이상이 이 곳 매장을 점유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이싼지방 제1의 도시 콘캔에서 조차도 그렇고 제가 들러 봤던 이싼지방 3곳의 센트럴프라자에서는 단 한곳도 한국 음식점을 발견 할 수가 없었습니다.

 

즉 럭셔리 문화를 즐기위한 대표적인 행위인 말그대로 한국차(태국으로 치면 외제차죠?) 타고 한국음식점 가서 음식을 먹는...

소위 있어보이기 위한 럭셔리 문화에 아직은 한류가 끼지를 못하고 있다는 것이였습니다.

 

반면 일제차 타고 가서 일식집가서 음식 먹는 것에는 태국의 럭셔리 문화에 포함이 되어 있었다는 것이죠.

 

이런 부분에서 저는 은근히 애국심이 발동 했는지 차는 어쩔 수 없이 일본차를 현지에서 타더라도 음식만큼은 태국의 현지 친구에게 한국과 일본의 역사를 분명히 알리고 일본음식점은 사절은 하겠노라고 외치기도 했었네요.^^

 

 

■ 다른 한국음식점은 과연 어떨까? 

 

모든 한국음식점들이 태국 현지에서 이렇다는 것은 아님을 우선 말씀 드립니다.

 

아래는 콘캔대학 바로 옆의 "대장금"이라고 하는 한국 음식점 입니다.

저녁시간에 가서 사진을 찍은 것이구요.

바로 옆에는 태국 현지식당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녁시간에 현지 식당은 사람들이 바글바글 한 반면에 "대장금"이라고 하는 한국 음식점은 테이블에 단 한명도 사람이 없었습니다.

 

 

 

사실 내심 안에 손님들이 바글바글 하기를 마음속으로 기원을 했었는데,

이렇게 사람이 하나도 없는 것을 보니 태국에서 불었다는 대장금 열풍이 그저 방송프로의 열풍에 지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구요.

물론 맛의 현지화에 실패한 것이 어떤 원이 되었을 수도 있었을 거구요.

또한 가격경쟁력이나 다른 부분에서의 문제도 있었을 수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그렇다면 맛의 현지화? 과연 이게 맞는 것일까?

물론 맞을 수도 있고 틀릴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화라고 하는 것은 일단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난 이후에 점차로 현지인들이 자기들에 맞게 변모를 시키는 것이라고 봅니다.

 

과거 우리나라에 들어온 서양음식들...

예를 들어 크림 스파게티같은 것은 저역시도 잘은 못먹습니다.

하지만 먹다가 보니까 느는 것이고 그러다 보니 한국인의 입맛에도 맛는 스파게티 같은 것도 개발이 되는 것이였구요.

 

한류열풍이 지금껏 너무 엔터테인먼트 위주로 치우쳐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되었구요.

아울러 이 한류열풍을 우리가 아직까지는 제대로 활용을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그래도 한류 전도사는 있다! 콘캔에서 자랑스런 한국인 음식점을 체험해 보다

 

콘캔에서 우연히 한국인 식당을 접할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괜히 해외에서 태극기를 보니 애국심이 마구마구 용솟움 치더라구요.

 

 

메뉴판 역시도 자랑스런 한국의 태극기를 이렇게 새겨 놓으셨구요.

어찌나 감동이던지... 그냥 대한 민국을 마구마구 외치고 싶은 심정이였습니다.

 

 

 

한국 음식들이 이렇게 태국어와 한국어로 잘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사장님 말씀이 여기 콘캔은 한국인이 30명이 살고 있는데 그중에서 본인의 가족이 5명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일부는 선교사들...

 

나머지 교민들은 뭐 거의 어디 계시는지 잘 찾을 수가 없어서 현지인들만을 상대로 해서 장사를 하신다고 합니다.

아울러 입맛도 태국인 현지의 입맛에 맞추려고 노력을 많이 하셨다고 하시더군요.

이분들도 무려 2년간 태국을 이해하고 난 이후에 한국음식점을 오픈 했다고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이곳에는 태국 현지인들이 3테이블 정도 자리를 잡고 있더라구요.

마음이 한결 편하고 기분이 좋았었습니다.

이런 분들이 또 한번 한국을 타국땅에서 알리고 계시는 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너무나도 흐뭇하기도 했었구요.

혹시라도 콘캔에 가실 분들은 이 식당을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사장님이 너무나도 친절하시고 좋았습니다.

메뉴판에 전화번호 보이시죠?  더이상 이야기 하면 광고 같아서 더는 이야기 안합니다.^^

 

 

■ 구석구석 진출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문화 뭐가 더 필요할까?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떼놈이 벌었다?

실제로 현지에서 사업을 하시는 분이 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런말을 하더군요.

한류열풍이 불고 나서 오히려 중국사람들이 짝퉁에 한글써서 돈 다 벌어가고 있다고...

 

실제로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었습니다.

분명히 우리나라 브랜드가 아닌데 길거리에서 파는 화장품에 한글이 써져 있더라구요.

또한 화장품 매장에도 한글이 써져 있는 것을 확인 할 수가 있었습니다.

 

아래 매장에서 실제로 한국 화장품은 팔리고 있지를 않았습니다.

 

 

저는 바라는 점이 있다면 두가지 정도를 이야기 해 볼 수가 있을 것 같네요.

 

첫째 좀더 적극적으로 정부가 나서서 도와줬으면 합니다.

교민들 개개인들이 문화를 전파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 전세계 어디를 가서도 열심히 일을 합니다.

아침일찍 문여는 가게들 보면 교민들의 가게가 참 많은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 국민들이 열심히 살아서 대한민국을 이만큼 자랑스럽게 만들어 놨으면 국격에 걸맞게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우리 정부가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서 중소기업청 지식경제부 등에서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좀더 세심하고 꼼꼼한 교민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엔터테인먼트와 대기업에 국한된 한류의 진출 뿐만 아니라 좀더 다양하고 폭넓은 한류가 진출하도록 정부차원의 배려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둘째 해외진출을 꿈꾸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 나라 문화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마음으로 뭔가를 시작했으면 합니다.

태국의 경우는 계급사회이고 그 계급의 중심에는 중국인과 일본인들이 존재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계급이란 것을 철저하게 활용을 하고 있구요.

 

어떤 분이 이런 얘기를 하더군요.

한국인이 하는 가게를 보면 한국인 사장님이 제일 바쁘다구요.^^;;

바로 너무 친절하고 예의 바른 한국인들이 문화를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하고 내가 열심히 하면 다들 따라 오겠지 하는 생각으로 사업을 했다가 혼자만 열심히 일하고 낭패를 보시는 경우가 참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바로 그 나라 문화를 제대로 이해를 못하는 경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는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아울러 이런 얘기도 들었습니다.

 

일부 중소기업의 경우 태국이란 나라에서 복잡한 서류절차를 요구하면 뭐가 이렇게 복잡한게 많아 하면서 무시를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이런 마인드이죠.

너희들 강남스타일 몰라? 대장금 몰라? 여기 대한민국이야~

우리보다 못사는 애들이 왜 이렇게 까다로운거야?

 

자신이 싸이도 아니면서 그렇다고 장금이도 아니면서 한류와 국가브랜드를 이용해서 상대방을 무시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에게 물건을 사주는 사람은 그곳이 잘 살건 못살건 간에 고객이라는 생각을 잊은체 말이죠.

 

긴 이야기를 제 나름의 생각으로 한번 써 봤네요.

과거 10년전 해외를 나갔을 때에 비하면 대한민국의 위상, 정말 많이 달라져 있기는 합니다.

앞으로 10년 뒤에는 더욱더 대한민국의 위상이 전세계에서 드높아 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글을 적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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