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

10원으로 20억 만든 화폐가치를 제대로 느낀게 해준 웃지 못할 이야기

벙커쟁이 2014. 11. 1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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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뉴스를 보다가 10원으로 20억원을 만든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혔다는 뉴스가 나와서 처음에는 10원짜리 동전을 20억원이나 모은 줄 알고 대단하다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10원짜리 동전을 녹여 동괴로 만들어 팔아 20억을 챙겼다는 것을 듣고 나니 황당해서 좀 많이 웃기까지 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놈들 죽일놈들이야 하고 욕을 하는 것 보다 세상에는 별의 별 사람들이 다 있구나 하고 생각을 하셨을 듯 합니다.

만약 현행법이 주화를 고의로 훼손할 경우 처벌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10원짜리로 20억원을 번 사람들의 사연은 'TV특종 놀라운세상' 혹은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라는 프로에 사연이 공개가 되었겠죠.


 ■ 10원짜리의 가치를 새삼 느끼게 해 준 동괴사건


▷ 10원의 실제가치는 40원

저도 가끔은 거스름 돈으로 10원짜리 몇개를 받을 때가 있으면 잔돈 됐어요 라고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사실 별로 쓸데도 없고 주머니만 무거워 지고 때로는 그냥 집에서 굴러다니다가 어디론가 사라지기 일쑤였으니까요.


그러나 10원짜리 동전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있었던 이들은 동전 수집업자들이나 기타 다양한 수단을 이용해서 최대한 많이 10원짜리를 수집을 한 것이죠. 10원짜리 동전하나를 사 모으는데 들어 간 돈은 실제로 10원보다 조금더 비싼 11.5원 내외의 금액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형 10원짜리 동전에는 아래 보시는 바와 같이 신형과는 달리 구리가 65%가량 포함이 되어 있었다고 하네요.

요즘 나오는 10원짜리들은 녹여봐야 별 돈이 안되지만 구형 동전들은 제법 구리가 많이 들어 있어서 가치가 많이 나간다는 것이죠.


따라서 예전 구형 10원짜리 동전을 녹이게 되면 40원가량의 가치를 내기 때문에 인건비나 기타 부대 비용들을 제외 하더라도 최소 두배 이상의 차익을 볼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이들이 10원짜리를 무려 7억여원 가량이나 모아서 동괴로 만든 것이 38만kg이였고 이렇게 해서 1년간 번돈이 무려 19억 7000만 원이나 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이들은 현행법으로 처벌받을 수 있는 최대 징역은 6개월 그리고 최대 벌금이라고 해 봐야 5백만원이니 그간 번 돈으로 변호사 빵빵한 사람 사서 변호시키면 뭐 어떻게 될 건지는 대략 짐작이 가실 거라고 봅니다.


비록 이들이 법을 어기긴 하였으나 사람들에게 시사해 주는 바가 매우 클 듯 합니다. 돈은 10원짜리든 5만원짜리 든 간에 모두가 돈이고 그 가치를 알고 있는 사람의 손에 들어 갔을 때에 더 큰 이득을 가져다 줄 수가 있다는 것을요.


또다른 이야기긴 하지만 과거 금본위 화폐가 거래되던 시절 금화 1달러는 그 무게게 약 16.6g정도가 되었습니다. 물론 완전히 황금으로 만들면 동전이 쉽게 구겨 질 수도 있으니 다른 금속과 일부 섞었겠죠.

그냥 일단 순금이라고 하고 계산을 해 보면 금화 1달러는 현재가치로 약 683달러 정도가 됩니다.


당시 누군가가 1달러 짜리 금화 1천개만 모아서 후손에게 물려 줬다면 지금 7억이 넘는 돈이 되어 있을 것이라는 얘기죠. 금화에 내재된 가치와 10원짜리 동전은 차원이 좀 다르긴 하지만 이번 10원짜리로 20억을 만든 사건을 보면서 느낀 것은 우리가 우습게 보고 있는 것들이 어쩌면 엄청난 가치를 품고 있을지도 모른 다는 것이였습니다.

그동안 10원짜리를 별 가치없다 여기고 오만하게 잔돈 됐어요를 외쳤고, 때로는 주머니에서 그리고 집안에서 뒹굴게 만들었던 나 자신을 뒤돌아 보면서 반성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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