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마감하면서 연례 행사와 같은 한해를 돌아 보는 사자성어를 교수님들이 뽑는 데 지난해 2012년에는 온세상이 혼탁하다는 뜻을 가진 거세개탁(擧世皆濁)가 뽑혔었는데 올해도 그리 좋은 단어가 선정 되지는 않았습니다.
교수신문에서는 지난 12월 6일∼15일 전국의 교수 622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32.7%(204명) 올해의 사자성어’에 도행역시(倒行逆施)가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좋은 사자성어가 선정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였으나 지식인들의 눈에는 올 한해를 뒤돌아 보니 그리 좋은 단어를 선정하기가 어려웠나 봅니다.
이 말은 '사기'에 실린 고사성어로, 춘추 시대의 오자서가 그의 친구에게 '도리에 어긋나는 줄 알면서도 부득이하게 순리에 거스르는 행동을 했다'고 한 데에서 유래한 말이기도 합니다.
즉 이런 사자성어를 선택한 배경으로는 현정부를 비판하는 것으로 도행역시를 추천한 육영수 중앙대 교수(서양사)는 “박근혜 정부의 출현 이후 국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역사의 수레바퀴를 퇴행적으로 후퇴시키는 정책·인사가 고집되는 것을 염려하고 경계한다”라고 추천 이유를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도행역시]
그 뒤를 이어서 새정부 출범 이후 여야간의 지루한 정쟁으로 인한 달팽이뿔위에서 싸우는 격이라는 의미를 가진 蝸角之爭(와곽지쟁)이 22.5%를 얻어 2위를 하게 되었구요.
3위로는 가짜가 진짜를 어지럽힌다는 의미의 以假亂眞(이가난진) 19.4% 그 뒤를 이었습니다.
3위의 의미는 온나라가 국정원 대선개입의혹으로 한해가 떠들석 했었던 것에 대한 것이 그 선택의 주요 이유이기도 하였다는 군요.
[와곽지쟁, 이가난진]
다가올 2014년 한해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는 좋은 사자성어가 선택이 되기를 기대를 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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