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해외여행

태국여행, 방콕의 사진쫌 찍는 영리한 개

벙커쟁이 2014. 1. 1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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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장기간 머물렀던 방콕의 생활을 정리하고 돌아갈 날이 멀지 않아서 주변을 둘러볼겸 해서 어제 저녁에는 근처 재래시장과 길거리 식당 주변을 좀 둘러 봤었네요.

제가 머무는 곳은 관광지와는 좀 거리가 있는 태국 서민들이 주로 사는 곳이라 그런지 외국인들은 찾기가 어려운 동네 이긴 합니다.


관광도시 방콕이라고 하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외국인들이 거의 잘 보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죠.


■ 태국 길거리 개들, 정말 똑똑 하다 


태국은 방콕이든 지방도시를 가던 길바닥에 이렇게 개들이 사람이 지나가건 말건 아랑곳 하지 않고 널부러져 자는 것을 흔히 볼 수가 있습니다.  심지어는 도로 한복판에서 이런 광경을 보기도 하구요.

개들의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정말 많은 개들이 있죠.


제가 머무는 콘도 입구에도 개가 한마리 늘 지키고 있는데 어느날은 제가 치킨을 사서 좀 줬는데 보통 개들과는 달리 먹지를 않고 경계를 하더군요.


이번에는 길을 가다가 하두 뚱뚱한 개가 있길레 신기해서 몇장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방해가 될까봐 뒤에서 일단...


역시나 이녀석이 자는 곳도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좁은 인도의 한복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옆에 사람이 지나가는 공간이 보이는데 그 정도가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 전부라고 보면 될 정도로 아주 좁습니다.

옆으로는 노점상과 일반 상가가 있어서 좁은 인도였으니까요.


■ 사람말 알아 듣고 사진찍을 준비하는 녀석~! 


제가 사진을 찍고 있으니 옆에 있는 노점상 주인이 개에게 뭐라고 소리를 치면서 이야기를 합니다.

노점 주인의 행동을 보니 무슨말인지 대충 짐작이 가더군요.

바로 제가 사진을 찍으니 일어나서 포즈를 취하라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녀석 너무나도 귀엽게도 그 무거운 몸을 자다가 일으키는데 정말 웃기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너무도 영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정말 겨우겨우 몸을 일으키더군요.

자는 녀석 깨워서 조금은 미안하긴 했지만 이 광경이 너무 신기해서 그냥 계속 사진을 찍으면서 보고만 있었네요.


결국은 이렇게 몸을 다 일으켜서 나름 얼짱각도로 포즈를 취해 줍니다.

사진을 찍을 때에는 정말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포즈를 잡아 주는데 정말 귀엽더라구요.


나름 분위기 있게 얼굴각도도 살짝 돌려가면서 옆모습도 찍으라고 고개를 돌려서 잠시 멈춰 주기도 합니다.

이녀석 바닥에 누워서 잠만 잘 줄 알았는데 이렇게 영리하리라고는 정말 꿈에도 생각을 못했네요.


2~3분간 사진을 찍고나니 이제 포즈 충분히 잡아 줬다는 듯 자리를 피하더군요.

이번 태국 방콕에서 머물면서 아마도 사람보다 더 기억에 남는 녀석이 바로 이 영리한 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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