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식 공연을 어제 빠짐없이 보려고 노력을 했었지만 개막식을 보내는 동안 뭔가 정말로 많이 허전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막식의 총감독을 임권택 감독이 맡았고 장진 감독이 총연출을 담당했다고 해서 뭔가 독특하고 기억에 남을만한 아시안게임 개막식은 호불호가 정말로 많이도 엇갈리는 개막식이 아니였나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도 개막식을 지켜보면서 다소 민망한 느낌이 들었던 부분도 좀 있었던 것 같구요. 아무래도 영화감독을 총감독으로 내 세우다 보니 스포츠에 대한 부분 보다는 한류에 더 치중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 아시안게임 개막식 공연 사람이 아닌 디지털 일색, 스포츠와 한류가 뒤바뀐 느낌 |
디지털 일색의 아시안게임 개막식 공연
아시안게임 개막식을 보면서 가장 많이 민망했던 부분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좀 자존심까지 상했다고 생각이 들었던 부분은 개막식 행사를 좀 날로 먹겠다는 생각을 한 것인지 아니면 저예산으로 보다 많은 효과를 내기 위한 것인이였는지는 그 내막은 잘 모르겠으나 개막식에서 사람이 빠지고 아시안게임 개막식장을 온통 디지털 영상들로 가득 채우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시안게임 개막식 모습, 청사초롱
그 넓디넓은 아시안게임 개막식장소에 사람은 별로 없고 영상만을 가득채우고 나니 주객이 전도가 되어 사람이 뛰는 아시안게임이 개막식 부터 뭔가 너무나도 허전하고 초라하게 느껴 졌다는 것입니다.
디지털 영상이야 요즘 극장가서도 얼마든지 볼 수가 있고 3D TV도 워낙에 좋은 것들이 많이 나와서 안방에서도 좋은 영상들 얼마든지 볼 수가 있는데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찾아간 사람들도 그렇고 집에서 TV로 아시안게임 개막식을 시청하는 사람들도 그렇고 온통 디지털 영상으로 가득채워진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는 뭔가 허전함을 느끼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울러 이번 아시안 게임에는 북한 선수단이 참가를 했는데요.
행사 퍼포먼스 하면 북한을 따라올 곳이 없을 정도 인데 이번 아시안게임 개막식을 보면서 북한 선수단이 대한민국 참 행사는 별거 없구나 하는 생각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개막식 행사가 초라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번 아시안게임 개막식 공연에서 브라질 삼바축제의 수준을 바란 것도 아니고 북한의 매스게임과 같은 것을 보자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시아의 축제라고 하는 이런 커다란 행사에 민망한 수준의 디지털 영상만을 채웠다는 것은 솔직히 이해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시안게임 개막식 공연 모습
행사를 방송으로 보는 내내 어찌나 초라해 보이던지 차라리 국군의 날 행사가 더 나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국군 의장대라도 나와서 의장대 시범이라도 좀 보여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 뭔가 허전한 느낌이 자꾸만 들더군요.
스포츠와 한류가 뒤바뀐 아시안게임 개막식 공연
이번 아시안게임 개막식 공연에서 가장 이해를 하기가 힘들었던 부분들은 스포츠보다 한류가 더 많이 부각이 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가한 한류 스타들
물론 한류를 사랑하는 팬들 그리고 아시안게임 개막식 공연에 출연한 스타를 사랑하는 팬들의 경우에는 만족스러운 아시안게임 개막식 공연이 되었을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아시안게임 개막식 JYJ공연모습
장동건이 사회를 보고 김수현이 출연을 하고 싸이가 강남스타일을 부르고 나오고 다 좋다 이겁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한류가 강조된 나머지 아시안 게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스포츠 정신이 빠져 버리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등장한 장동건
또한 태극기를 들고 등장을 하는 인물에서도 이해를 하기 좀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분명 한국을 세계속에 빛낸 사람들이라고 하는데 거기에 귀화 국회의원 이자스민이 있었다는 사실 입니다.
이자스민 의원은 필리핀을 한국에 빛낸 인물일지는 몰라도 한국을 세계속에 빛낸 인물로 평가를 받기에는 그 업적이 너무 미비한데 어째서 태극기를 들고 한국을 빛낸 인물로 등장을 했느냐 하는 것입니다.
ⓒ SBS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태극기를 들고 나타난 이자스민 의원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시안게임 개막식 하일라이트인 성화점화자 역시도 한류스타 이영애씨가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더군요. 물론 이영애씨 저도 무진장 좋아 합니다. 가장 좋아하는 여배우를 말하라고 하면 주저 없이 이영애를 이야기 할 정도로 저 역시도 이영애씨 팬이긴 하지만 아시안게임 개막식 성화점화자료 이영애씨를 선정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 이해를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 KBS 아시안게임 개막식 성화점화 이영애
아시안게임 그리고 세계 스포츠역사와 우리나라 스포츠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들이 많고 많은데 하필 이영애씨를 성화 점화자로 선정을 했느냐 하는 것입니다.
다른 아시아 인들도 이 부분에 대해서 잘 이해를 해 줄지 궁금할 정도 였습니다.
예전에 다른 포스팅에 대해서 한류에 대해서 언급을 한 적이 있지만 아직 우리가 생각하는 한류가 세계속에서 우리가 생각한 것 만큼 힘을 발휘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전세계 아시아인들의 스포츠 축제인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민망하게도 디지털영상 일색 그리고 한류일색으로 콘텐츠를 채운 것에 대해서는 분명 다시한번 생각을 하고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다시금 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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