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2층버스 시범운행이 12월 8일을 시작으로 12월 26일까지 진행이 된다고 하더군요.
2층 버스는 몇년 전 부터 해 마다 태국을 가서 지방도시를 둘러 보면서 한번씩은 꼭 이용을 해 봤던 교통수단이라 잠시 저를 추억에 잠기게 하더군요.
올해도 추운 겨울에는 따듯한 나라로 가서 지내 볼까 계획을 세웠지만 올해는 아쉽게도 실천을 못해서 2층 버스를 타려고 하면 수원이나 사당역으로 가서 이용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경기도 2층버스에 대해서는 다소 염려가 되는 부분도 있어서 몇 가지를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 경기도 2층버스 예산, 안전성 문제 등 고려 되어야 |
▷ 지나치게 비싼 버스 가격의 문제, 기존 광역버스 대비 4.7배 가격인 7억
이번에 시범운행을 하게 된 경기도 2층버스는 영국 알렉산더 데니스사에서 만든 엔비로 500(Enviro 500) 모델로 기존 41인승 광역버스보다 좌석이 많은 운전석을 포함한 79인승으로 40명 가까운 인원을 더 태울 수가 있어서 좋기는 하지만 기존 광역버스 가격이 1억 5천만원 선인데 비해 2층 버스 가격은 약 7억 원 선으로 기존 광역버스 가격의 4.7배 가까이나 되고 있는 터라 원가 부담이 만만치가 않을 듯 하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4억 5천만원이라는 차액을 원금회수를 하기 위해서는 현재 버스요금제로 계산을 해 볼 경우 2층에 무려 22만 5천명 가량의 승객을 운송해야 가능한 일이고 이를 하루 운행횟수로 계산을 해 보면 최소 10년간 하루 1.6회 이상은 운행을 해 줘야 차액만큼의 버스비를 뽑을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 버스기사 급여, 기름값에 차량유지비 등이 포함이 된다고 하면 아마도 10년 안에는 버스가격의 원금 회수는 좀 어려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2층버스로 출퇴근을 할 수만 있다면야 세금을 좀 투여를 해서라도 운행을 하는 것이 옳은 일이겠죠.
▷ 관광지 혹은 장거리운행에 적합한 2층버스
과거 태국에서 2층버스를 참 많이 타 봤는데 태국은 워낙에 인구도 많고 우리나라 보다는 땅이 훨씬 넓어서 방콕에서 명절때 고향에 가려고 하면 버스로 12시간씩 쉬지 않고 달려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많은 인원들을 태워서 보다 편리하게 장거리 수송을 하기 위해서 2층버스가 잘 발달이 되여져 있는 편입니다.
버스 내부에 화장실도 잘 갖춰져 있고 각종 편의시설도 다 되어 있어서 2층 버스를 타고 지방으로 내려 갈 경우 굳이 비싼 비행기 탈 필요가 없이 야간에 2층 버스를 타면 목적지까지 한숨 푹 자고 나면 도착이 되어 있더군요.
그리고 우리나라처럼 고속도로가 잘 닦여지 있지를 않기에 그리 심하게 과속을 낼 수 있는 구간이 없어서 2층 버스라고 해도 과속으로 인한 안전의 위협을 받는 경우는 좀 적은 편이긴 합니다.
하지만 경기도 2층 버스의 경우 고속도로 구간을 운행을 해야 하고 더불어 2층에 승객이 타야 하기 때문에 바쁜 출퇴근 시간에 탑승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2층가지 모든 승객이 착석을 완전하게 해야 출발을 할 수가 있다는 것 때문에 시간지연의 문제도 있는 것 같구요.
물론 버스높이가 높아져서 급 회전시에 버스가 옆으로 넘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보기만 그럴 뿐이지 예전에 2층버스를 자주 타본 결과 가벼운 1층 버스보다 오히려 묵직해서 그런지 몰라도 탑승감도 좋고 생각만큼 그렇게 옆으로 쏠리는 듯한 느낌은 들지 않으니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될 듯 합니다.
그러나 시범서비스 운영기간 동안 경기도가 시민들의 반응을 우선적으로 꼼꼼하게 잘 살피고 다음으로 예산문제 등도 충분히 따져서 이번 경기도 2층버스 도입결정을 했으면 하는 바램이 듭니다.
여튼 2층 버스를 보니 장거리버스도 태국과 같이 VIP2층 버스가 도입이 되서 우리나라에서도 편안한 장거리 버스 여행을 좀 해 봤으면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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